1 메르세데스 벤츠 밴이 미래의 배달차를 공개했다. 이름 하여 ‘비전 밴’이다. 우주선처럼 매끈한 겉모습과 작고 날렵한 헤드램프,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까지 하나로 연결된 앞 유리와 사이드미러 대신 달린 카메라가 한눈에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지붕 위에 드론을 이고 다니는 것도 독특하다. 실내 역시 남다르다. 앞쪽에는 운전석만 달랑 있고, 기어박스는 왼쪽 도어 안쪽에 달렸다. 대시보드도 매끈하다. 버튼은 하나도 없다. 뒤쪽 화물 공간과 운전석 사이에는 커다란 문이 있는데 문 옆에 달린 모니터로 화물 공간에 실린 물건과 배달하는 곳을 알 수 있다. 모든 배달 물건은 싣는 순간 자동으로 분류된다. 배달할 곳의 위치도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에 전송된다. 배달 사원이 배달할 곳 근처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면 지붕에 있는 드론이 물건을 집어 집으로 배달해준다.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이다. 벤츠의 새로운 밴은 짐작했겠지만 전기차다. 75킬로와트시의 전기 배터리를 품고 있는데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70킬로미터다. 물건을 싣는 것부터 배달하러 가기 위해 도로를 달리고 배달을 마치는 것까지 모두 자동화 기술로 연결돼 있다. 이런 밴이라면 배달할 맛 나겠다.

 

2  자율주행 합시다
볼보의 자율주행 기술을 얹은 XC90이 실험실을 빠져나왔다.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볼보는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차를 타고 다니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을 연구하기 위해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인이 운전석에 앉는다는 거다. “실제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험실에선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으니까요.” 볼보 액티브 세이프티 부서의 기술 담당 에릭 코엘링 박사의 말이다.

 

3 포뮬러 E를 향하여 재규어가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출전할 팀의 공식 이름과 스폰서, 드라이버 라인업을 공개했다. 재규어는 오는 10월부터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이란 이름으로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재규어의 새로운 전기 레이싱카 I 타입 1의 운전대는 애덤 캐럴과 미치 에번스, 호핀 퉁이 잡을 예정이다. “오늘 우리는 재규어 레이싱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포뮬러 E에 참가하는 첫 번째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로서 자부심이 매우 큽니다.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있을 것입니다.”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의 게르트 마우저 회장의 말이다.

 

 

4 하늘에서도 시트를 펼 수 있다고?

랜드로버가 신형 디스커버리에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 기술’을 하사했다.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인컨트롤 리모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시트를 펴고, 접을 수 있는 기술이다. 랜드로버는 어디서나 스마트폰 버튼만 터치하면 14초 만에 시트를 펼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이를 보여주기 위해 영국의 모험가 베어 그릴스를 불렀다. 스카이다이버들과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그는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 그리고 잠시 후 스마트폰의 버튼을 터치했다. 그러자 접혀 있던 디스커버리의 2열과 3열 시트가 동시에 펴졌다. 이 영상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ZzN4pZpO-a8)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푸조의 새로운 전기 자전거

푸조가 최초의 전기 접이식 자전거 eF01을 공개했다. 푸조 디자인랩에서 디자인한 이 자전거는 접고 펴는 데 10초가 걸리지 않는다. 차 안에 있는 12볼트 충전 단자는 물론 가정용 220볼트 충전 단자로 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가득 충전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 무게는 17킬로그램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0킬로미터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3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도 있는데 마이푸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주행 가능 거리나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푸조는 2016 파리 모터쇼에서 이 자전거를 공개한 후 내년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6 장난감이 아니에요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가 등장했다. 이름은 파이어플라이(Firefly)다. 최고속도는 시속 16킬로미터이며, 실제 차처럼 스티어링휠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이 달려 있다. 실제로 운전할 수 있는 차란 얘기다. 이 차는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차가 아니다. 다섯 살에서 열 살의 어린이들에게 드라이빙 교육을 하기 위해 영국의 ‘영 드라이버’에서 만든 차다. 안전을 위해 120미터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으로 차를 멈출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이 있다. 영 드라이버는 올가을부터 영국에서 이 차로 아이들에게 자동차 안전과 드라이빙에 관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7 아프리카에 이 트럭을

세계 최초의 조립식 트럭이 영국 런던에 등장했다. 영국의 사업가 토킬 노르만 경이 세운 글로벌 비이클 트러스트(Global Vehicle Trust)에서 개발한 OX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매일 물이나 곡식을 얻기 위해 먼 길을 걸어가야 하는 아프리카나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을 위해 적은 비용으로 탈 수 있는 트럭을 만들기로 하고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F1 머신 디자이너로 유명한 고든 머레이에게 디자인을 맡겼다. OX는 어떤 험한 길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차체를 분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도어와 창문은 물론 지붕과 화물 공간까지 모두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어른 세 명이 6시간이면 분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화물 공간에는 최대 1900킬로그램, 7세제곱미터의 부피에 달하는 짐을 실을 수 있는데 벤치 같은 자리가 있어 최대 13명의 사람이 앉을 수 있다. “OX가 새로운 자선 물품이 됐으면 합니다. 제 꿈은 언젠가 아프리카의 모든 마을에서 OX를 보는 것입니다.” 토킬 노르만 경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