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를 출고한 지 6개월, 드디어 처음으로 장거리 주행에 도전했다. 목적지는 부산! 업무로 가는 것이어서 편안한 차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M4가 꼭 동행해야 했다. 지인이 운영하는 부산 정비숍에서 서스펜션을 튜닝하기 위해서였다. 출발 전 가장 걱정된 것은 시트였다. 스포츠 시트라 분명 불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장시간 운전에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항상 스포츠 드라이빙 자세로 운전하는 습관에 버킷 시트가 몸을 잘 잡아줘서 나름대로 편했다. 물론 4시간에 가까운 주행으로 허리가 아프지 않을 수는 없기에 두 번 쉬었다. 그래도 걱정과 달리 순조로웠다.

가장 큰 관심은 연비였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차를 타는 나는 대체로 연비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평균 연비가 리터당 7킬로미터 이하로 나온다. 하지만 첫 장거리 주행인 만큼 정속주행으로 대략적인 고속도로 실연비를 측정해보고 싶었다. M4의 공식 연비는 제조사 발표 기준으로 리터당 12킬로미터. 연료통은 약 60리터로, 고급 휘발유(리터당 1650원 기준)를 가득 채운다고 가정할 때 9만9000원이 들어간다. 계산상 10만원으로 최대 72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유 경고등이 들어오고도 계속 주행하면 연료펌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래서 경고등이 들어오는 순간까지 최대 600킬로미터를 주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실제 주행가능 거리와 평균 연비는 어땠을까?

부산까지 총 386킬로미터를 주행하면서 두 번 휴게소에 들렀고, 약 20킬로미터 정체 구간을 지났다. 그 과정에서 트립 컴퓨터로 기록한 연비는 리터당 10.2킬로미터. 물론 장거리를 달리면서 한두 번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기도 했다. 페달에 힘을 주기 전까지 리터당 12.2킬로미터를 기록했으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연료는 40퍼센트가 남아 있었다. 비록 부산 시내에서 다시 리터당 8킬로미터로 연비가 떨어졌지만, 부산을 하루 돌아다닐 수 있는 연료는 충분했다.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했을 때 주행거리는 약 900킬로미터였다. 휘발유를 약 90리터 소모했으니 평균 연비는 리터당 10킬러미터 정도인 셈이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이제 연비를 확인했으니 더욱 깊게 가속페달을 밟아볼까?

가격 1억94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4인승, 2도어 쿠페 엔진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430마력, 56.1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7단 자동 무게 1537kg 휠베이스 2812mm 길이×너비×높이 4671×1870×1383mm 연비(복합) 12.0km/ℓ CO₂ 배출량 194g/km 구입 시기 2015년 12월 총 주행거리 1만140km 평균연비 11km/ℓ 월 주행거리 134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9만원(유류비 1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