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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과감해지는 순간

소이는 카메라 앞이 수줍다고 말한다. 하지만 셔터가 움직이면 몸짓이 과감해진다

2017.09.08

블랙 로브는 오이쇼, 화이트 슬립은 에탐,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깊은 눈과 오뚝한 코, 또렷한 입술선을 보고 있자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다. 어느 곳 하나 눈길이 가지 않는 데가 없다.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고민하는데 그녀가 먼저 말을 건다. “란제리 콘셉트 너무 좋은데요? 저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이렇게 예쁜 란제리를 입고 침대에 눕진 않죠.” 그럼 그녀는 무엇을 입고 잘까? “티셔츠와 짧은 바지를 입는 편이에요. 보송보송한 면 소재로 된 것으로.” 잠버릇도 예쁠 것 같다. “제가 강아지를 7년 정도 키웠어요. 그러다 보니 침대에 누울 때 옆으로 살짝 움츠려 강아지가 들어올 공간을 만들고 자는 버릇이 있어요. 강아지가 제 품을 좋아하거든요. 요즘에는 일이 바빠 강아지와 함께 지낼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부모님 댁으로 보냈는데 습관이 무서운지 지금도 그렇게 자요. 그게 잠들기 제일 편한 자세이기도 하고.” 침대에 움츠린 그녀를 생각하니 괜히 귀가 뜨겁다. “잠을 잔다는 건 신성한 의식 같아요. 의식을 잘 치르면 상쾌한 내일이 기다리지만, 그 반대라면 나뿐 아니라 남들도 힘들게 하는 내일인 거죠.” 내일의 시작은 바로 오늘 밤이라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오늘 밤이 없다면 내일은 오지 않으니까요.”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 통화는 생각보다 길어진다. 그녀의 말도 덩달아 빨라진다. 표준어를 쓰던 그녀에게서 사투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잘 안 쓰는 편인데 마음이 급할 때는 저도 모르게  튀어나와요.” 심각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 “스케줄 두 개가 있는데 하루가 겹치는 바람에 스케줄을 선택해야 해서요.” 이럴 때 선택 기준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먼저 잡힌 스케줄이 우선이죠.” 그녀는 단호하다. “선약이잖아요. 고민의 여지가 없는 것 같은데?” 그럼 평소에는 어떻게 스케줄을 잡을까?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스케줄인지부터 확인해요. 모델이 사진 욕심 내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제 사진 남기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모델을 지금껏 해온 거겠죠? 저를 예쁘게 사진에 담아주잖아요. 또 그걸 내가 소장할 수 있고. 자기애가 너무 강한가요?”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보통 셀카를 찍지 않나? “그럼 취소. 전 자기애가 약한 거, 아니 없는 걸로 할게요. 하하. 셀카를 거의 찍지 않거든요. 찍더라도 정말 가끔, 필요에 의해서만. 손이 문제인지 카메라가 문제인지 왜 제가 찍으면 이상하게 나올까요?” 셀카 말고 사진 찍는 건? “그냥 전 카메라 속 피사체로 남고 싶어요.”

 

레이스 브라톱은 에탐, 스커트는 H&M, 슬리브리스 니트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이싱모델로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되는데 팬이 상당하다. “팬이 많아진 만큼 악성 댓글도 많이 늘었어요.” 댓글을 챙겨 보나 보다. “처음에는 포털사이트에 제 기사와 사진이 올랐다는 게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댓글을 일일이 봤는데 이젠 안 보기로 했어요.” 악성 댓글은 사람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그러니까 기자님도 인터뷰 기사 잘 써주셔야 해요.” 애먼 불똥이 나에게 떨어졌다. 인터뷰이가 말하는 대로 작성하는 것인데…. “사진도 잘 나와야 해요. 이상하게 찍힌 사진에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리거든요.” 그러잖아도 사진 촬영 내내 그녀에게 힘을 빼라고 주문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해 눈과 몸에 힘까지 주면 카메라 렌즈를 뚫을 것만 같았으니까. 그녀가 가진 많은 얼굴 중 힘 뺀 모습이 제일 매력적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가만두지 않을 외모다. “어렸을 때 연예기획사에서 걸그룹 제의도 받았어요. 그런데 그땐 하고 싶지도 않았고 엄두조차 나지 않았어요. 딴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지금 레이싱모델을 하는 것도 실감이 나지는 않아요.” 혹시 다른 분야에 욕심이 있는 게 아닐까? “없어요. 레이싱모델도 이제 걸음마 뗀 아이인데요. 나중에 뭘 할 지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중요하잖아요. 아직은 미래보단 지금이에요.” 
스타일링_박선용

 

 

 

모터트렌드, 레이싱모델, 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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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레이싱 모델,소이,레이싱 모델 소이

CREDIT Editor 김선관 Photo 김병성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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