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타바레스는 푸조와 시트로엥, DS의 0에 가까운 순이익을 7.3퍼센트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부실했던 오펠·복스홀을 사들이면서 4년 후에는 두 브랜드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PSA 그룹이 유럽 시장의 17퍼센트까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GM이 포기한 오펠을 인수했다. 오펠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오펠의 모습은 4년 전 PSA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치를 보면 더 놀랄 텐데, 영국 공장은 프랑스 공장에서 제조하는 것보다 비용이 2배나 든다. 그래서 오펠 팀에게 기능별, 생산라인별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프랑스 사람들이 해냈다면 자신들도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트로이트에 있던 의사결정 센터를 파리가 아닌 오펠 본사가 있는 독일 뤼셀스하임으로 옮겼다. 오펠 사람들 스스로 생산성을 높이고 아이디어를 북돋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언제쯤 오펠의 새로운 플랫폼과 기술들을 볼 수 있을까?
2020년 유럽에 새로운 CO₂ 배출량 규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몇 년 정도 더 걸리지 않을까? 현재 오펠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 계획을 갖고 있다. 3~4년 안에 볼 수 있다.

미국에 브랜드를 세우는 건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닛산에 몸담았을 때 배운 게 있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직원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직원들에게 미국이라는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것이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첫 두 단계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사업의 특징과 실행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드백,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다음 단계는 기술과 브랜드, 제품, 가장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모델 등을 미국 시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10년에 걸친 계획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미국 어느 도시에서 프리2무브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미국 동부에 있는 대도시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몇 달 안에 발표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미국 시장에서 PSA 그룹 자동차를 언제부터 볼 수 있을까? 질문 하나 더, 럭셔리와 대중 브랜드 중 어느 쪽을 지향하는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 번째 질문도 마찬가지다.

PSA는 기존의 미국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무기가 필요할 것 같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독 미국 시장에선 기세를 못 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엔지니어링 팀은 뤼셀스하임의 엔지니어와 함께 미국 시장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2017년 가을부터 시작했는데 GM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들 덕분에 작업에 활기를 띤다. 

2025년까지 전 모델 전기화 계획을 세웠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는 2019~2021년 사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 PSA만 늦는 이유가 궁금하다.
2019년을 시작으로 전동화 비율은 점점 올라 2020년 혹은 2021년에는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 그 후로는 100퍼센트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친 숫자다. 플랫폼은 같은 생산라인을 사용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 전기모터 등 모두 얹을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전기화를 위한 기술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PSA 그룹 연구개발과 자본 비용은 약 8퍼센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많은 투자를 한다. DS 7 크로스백이 곧 선보일 예정인데 자율주행 레벨 2를 갖춘 DS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이다. 커넥티드카와 모빌리티 서비스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율주행 레벨 1은 2017년에 푸조 3008에서 공개했다. 레벨 2는 이번에 DS 7 크로스백에서 볼 수 있다. 레벨 3는 2020~2021년쯤, 그리고 레벨 4는 2022년 혹은 2023년에 적용될 전망이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아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선루프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던 DS 7 크로스백은 자율주행 레벨 2가 적용됐다. 여전히 운전석엔 누군가 앉아 있다. 

 

 

 

모터트렌드, 인터뷰, 카를로스 타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