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랑

2 정갈하게 담은 너비아니구이

3 고종 황제의 즉위를 기념해 경복궁에 세워졌던 만세문

석파랑
석파랑은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다. 대원군의 별장을 옮겨온 까닭에 이름에 대원군의 아호인 ‘석파’를 붙였다. 양반가의 저택에서 즐기는 궁중 만찬은 석파랑이 아니고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다. 조선 말기 양식의 정원과 인왕산의 절경이 한눈에 담기는 석파랑에서 무엇을 먹은들 맛이 없겠냐마는, 정통 궁중 방식을 지향하는 품격 있는 요리가 그 운치에 맛을 더한다. 석파랑 요리의 일등 공신은 김종순 실장이다. 오픈 당시부터 석파랑의 요리를 책임진 그는 요리 이외에도 전통주를 담그는 일과 전통 음식 연구에 몰두하며 석파랑만의 맛의 근간을 만들었다. 점심과 저녁 각각 세 종류의 코스를 선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점심의 진찬, 저녁의 석파가 인기다. 코스에 속한 요리 가운데는 수삼과 함께 쪄낸 보쌈이나 구절판, 신선로가 별미. 한국 전통주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도 석파랑의 자랑이다. 해남진양주, 한산소곡주, 가야곡왕주 등 우리 조상들이 손수 빚어 즐기던 맛과 향, 제조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는 장인의 술과 한정식의 합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Recommends
A. 수복 죽과 칠절판, 계절 전유화 등 전채로 시작해 수삼과 함께 쪄낸 보쌈과 대하찜, 너비아니구이, 석파랑 5첩 반상 혹은 온면, 다과로 이어지는 점심 코스. 5만5000원
B. 석파 수복 코스에 전복구이, 자연송이구이, 해물전골 등 주 요리를 더한 저녁 만찬. 12만원 C. 궁중수라 석파 코스에 어만두, 칠향계 도미 요리와 숙회, 신선로, 골동반상을 더한 최고급 수라상. 15만5000원
O 12:00~15:00, 18:00~22:00 A 309, Jahamun-ro, Jongno-gu, Seoul  
T 02-395-2500 W www.seokpar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