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함의 가치는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것이 변해도 여전히 빛난다. 코스가 추구하는 것도 이와 같다. 시즌이나 트렌드와 무관하게 베이식하고 퀄리티 뛰어난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 이런 미학을 원칙으로 하는 코스가 4월 1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6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에서도 코스의 진리가 통했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 신세계 센텀시티몰의 매장 오픈을 기념해 코스의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 카린 구스타프슨과 인터뷰를 나눴다. 그녀에게서 코스의 디자인 철학과 원칙을 들으니 코스의 정갈한 옷이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코스의 여성 디자이너로서 당신이 정의하는 코스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2007년 론칭한 코스는 타임리스, 모던, 촉감 그리고 기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이러한 가치들은 절제된 디자인과 디테일이나 적절한 컬러 팔레트를 통해 코스가 추구하는 스타일링의 바탕이 된다. 매 시즌 디자인할 때 염두에 두거나 상상하는 여자의 모습이 있다면 ?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친구들 그룹을 상상한다. 이 사람들은 패션을 좋아하고, 자신감 넘치며, 여유로운 도시 라이프를 즐긴다. 또 예술과 디자인에 있어서 관심사를 공유한다. 우리는 이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쇼핑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 코스는 유독 아티스트들과의 조우를 즐긴다. 그들의 작품이 코스의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건축과 아티스트의 작품은 항상 좋은 영감의 원천이다. 가장 최근 진행된 협업은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가 코스를 위해 설치물을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이다. 후지모토는 빛을 주제로 구조물을 제작했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끊임없는 원뿔 형태의 빛은 숲을 이룬 것 처럼 반짝이며 계속해서 변하고, 그 공간 내에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였다. 코스는 이런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구체적인 이미지를 의상에 구현하고, 기능적 디테일을 더해 모던하고 절제된 컬렉션을 완성했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6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앞서 이야기한 브랜드와 옷에 관한 메시지 또는 원칙이 통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2014년 10월 한국에서의 론칭 이래 코스 매장의 성장과 한국 고객의 사랑은 더욱 뜻깊다. 앞으로도 청담 매장 론칭 때의 <쉐도우 오브젝트> 전시처럼 한국 아티스트들과도 긴밀하게 교류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

평온함의 재핵석과 기본의 미학을 보여주는 코스의 2016 S/S 컬렉션.
레나데 알레 사진 속 모래 언덕의 유기적 형태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