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AEGER-LECOULTRE MASTER 8 DAYS PERPETUAL  |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876-440B를 탑재한 제품으로 두 개의 배럴이 8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매월 불규칙하게 끝나는 날짜를 비롯해 윤년까지 자동으로 조정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도 갖췄다.

2 ZENITH ELITE 6150  |  브랜드 탄생 150주년 기념 에디션. 두 개의 배럴을 장착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엘리트 6150을 장착해 10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선사한다. 케이스의 두께는 3.92mm에 불과하지만 브랜드의 탁월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움직이는 것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시계 역시 시곗바늘을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는 어떻게 공급될까? 해답은 태엽에 있다. 어린 시절, 탁상 위 시계의 열쇠를 감으며 시계에 밥을 주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이는 곧 태엽을 감는 행위. 꽁꽁 감긴 태엽이 풀리며 에너지를 생성하고 시곗바늘을 움직인다. 파워리저브는 바로 태엽이 얼마나 감겨 있는지, 에너지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나타내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시계는 하나의 태엽통(태엽이 감겨 있는 원기둥)을 갖고 있으며 이는 40여 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이틀에 한 번은 태엽을 감아줘야 시계가 계속 작동하는 셈. 조금은 귀찮을 수 있다. 많은 워치메이커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장시간 파워리저브를 지닌 제품을 개발해왔다. 선두 주자는 예거 르쿨트르로 2000년대 초반 8일 이상 와인딩 없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이슈를 모았다. 현존하는 제품 중 가장 긴 파워리저브를 지닌 제품은 랑에 운트 죄네에서 발표한 랑에 31! 무려 한 달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한다. 이처럼 동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선 태엽의 탄성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 커다랗거나 혹은 여러 개의 태엽통을 탑재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작은 케이스 안에 담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성능 파워리저브는 브랜드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1 SUPEROCEAN HERITAGE CHRONOWORKS  |  올 블랙의 무광 케이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남성적인 디자인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브랜드의 크로노워크스 부서에서 오랫동안 연구·개발한 칼리버 01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이는 부품 간의 마찰과 관성을 감소시켜 에너지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끝까지 태엽을 감았을 때 4일간 동력을 제공한다.

2 GRAND COMPLICATIONS Ref. 5101R-001  |  10일이라는 긴 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두 개의 배럴, 그리고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투르비용. 매우 어려운 기술로 꼽히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두 가지나 탑재한 진귀한 모델로 국내에선 단 1피스만 만날 수 있다. 

3 CONSTANT ESCAPEMENT L.M.  |  머리카락보다 6배 얇은 블레이드(Blade)라는 장치를 개발, 도입했다. 이는 정확성을 높이고 힘의 손실을 방지한다. 여기에 두 개의 배럴을 더해 6일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남은 동력은 다이얼의 9시 방향에 자리한 표시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 VILLERET 66240-3631-55B | 자성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시간의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록 동력을 아낄 수 있다)을 장착한 칼리버 242가 내장되어 하나의 배럴이지만 무려 12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또 연결 부품이 없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라잉 투르비용이 정확성은 물론 미적 부분까지 만족시킨다.

2 TIMEWALKER CHRONOGRAPH 100 | 1/100초까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장착한 제품. 각각 시간당 1만8000번, 36만 번 진동하는 두 개의 배럴로 구성되었는데, 하나는 100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보장하고 다른 하나는 크로노그래프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아 두 기능이 모두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